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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거와 포코의 기록

🐱[티거일기]: 유기묘 티거 입양날

by 티거마망 202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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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는 RSPCA라는 동물들을 보호하고 입양 절차를 지원해주는 기관이 있다.
이곳에서 입양하는 모든 동물들은 이미 마이크로칩화 돼있으며, 중성화 수술 및 건강검진도 다 마쳐진 상태라 걱정 없이 믿고 데려올 수 있다. 입양비용은 약 $250불 정도 한다.

한국에 두고 온 포코가 너무 그리워 함께 지낼만한 냥이를 사이트에서 찾아보다가 너무나 맘에 드는 회색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는데, 마침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Petbarn (반려동물 용품점)에 있는 것을 알고 오픈 시간에 맞춰 달려갔다 - 이 전에 찜해두었던 다른 2마리를 퇴근하고 늦게 데리러 가는 바람에 눈앞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뺏겼다... 흑흑  

셋은 형제일까..?


이 셋 중에 나는 맨 왼쪽의 회색 새끼냥이 너무 귀여워서 갔던 것인데, 숍에 1등으로 도착했지만 회색냥은 이미 누군가에게 찜이 되어 있었다... 한국에 있는 포코가 러시안블루로 은회색 냥이였기 때문에 나는 회색냥을 데려오고 싶었다!

어쩌지.. 또 다른 샵을 둘러보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짝꿍이 가운데 냥이도 귀엽다고 교감을 하고 있었다. 짝꿍은 깜장이도 귀엽다구 두 마리 다 데려갈까? 했지만 렌트한 집에 살고 있고, 아직 2마리를 키울 상황은 안되기 때문에 한마리만 입양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나를 데려가라냥!
나도 귀엽다냥!

그래서 갈색냥이로 결정!
RSPCA는 Jasper로 이름이 이미 붙여져 있었지만 나는 이름이 맘에 들지 않아 그 자리에서 Tigger로 바꿔달라고 요청하였다. 티거는 이미 귀 쪽에 마이크로칩이 심어져 있어 이름, 나이, 주인 이름 등 몇 가지 기본 정보가 컴퓨터로 조회되었다. 이제 완벽히 내가 티거의 부모가 된 것이다! 꺅

떠나는 거야? 가지 마....

아직 이동장이 없어 Petbarn에서 준 임시 이동장.. 차에서 이동하는 내내 티거는 순하게도 조용히 있었다.

티거야! 집으로 가자!!

집으로 오자마자 티거는 숨지도 않고 여기저기 집 탐색 시작! 역시 아깽이라 겁이 없군.. 후후

묘생사 거울 첨 보는 티거..
여기가 내집이냐옹?
티거의 첫 장난감!
사냥본능 발동!
폭신폭신 좋다옹

놀 거 다 놀고 이제 지쳐 잠드는 티거.. 어떡해... 귀여워!!!

잘 때 눈 희번덕해지는 티거...
티거야 너 정말 작았구나!! 지금은 뱃살묘..
왠지 용맹스러워 보이는 티거

이렇게 우리 집에서 티거의 첫날밤이 지나갔다..
아프지 말고 우리 오래오래 행복하자 티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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